[Seoul, Korea -- reporterpark.com] Justin Park, 2020.04.06.Mon.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3일 선보인 ‘프로페시’는 콘셉트 전기차다. 앞으로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은 물론 개발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요소를 담은 만큼 상징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의 디자인을 이끄는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이 차를 설명하며 몇가지 핵심요소를 언급했다. 조이스틱 스티어링 메커니즘, 독특한 공기청정시스템, 그리고 전기차 전용플랫폼이 그것이다.
이 차는 2020 제네바모터쇼에서 데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온라인 공개로 대신해 아쉬움을 남겼고 이에 현대차는 지난 4월3일(현지시간), 프로페시의 디테일을 담은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이번에 현대차가 공개한 추가자료에는 야외 주행장면과 보다 상세한 실내의 모습이 담겼다. 프로페시를 통해 어떤 미래를 표현하려는지 살펴보자.
◆프로페시의 포인트 하나, 디자인
이 차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디자인 콘셉트다. 1920년대에서 1930년대 사이의 빈티지카에서 영감을 받아 쿠페처럼 보이는 디자인을 갖춘 게 특징이다. 깎아내리는 커브와 부드러운 곡선, 곳곳에 표현된 픽셀디자인은 지난해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45’의 요소에서 진화했다.
그리고 역동적인 형상과 리어스포일러는 보다 스포티한 모습을 표현했으며 프로펠러 형상의 휠은 공기저항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런 디자인 요소는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이 기반이다.
실내는 편안함에 주안점을 뒀다. 어두운 컬러, 그리고 천연소재가 마치 자연 속으로 돌아온 듯한 느낌을 주려 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 이를 통해 자동차 안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프로페시는 ‘45’ 이후 처음 선보인, ‘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 플랫폼을 사용한 두번째 모델이다. 다양한 형태의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데다 차 성격에 맞춰 여러 요소를 넣거나 뺄 수 있다. 특히 전기차는 엔진과 각종 구동장치들이 대거 사라지는 만큼 커다란 엔진룸이 필요없고, 대신 실내공간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이유로 EV 전용 모듈러 플랫폼은 세계적 추세로 꼽힌다.
◆프로페시의 포인트 둘, 사라진 운전대
프로페시의 두번째 포인트는 독특한 스티어링 메커니즘이다. 인테리어는 보다 넓은 공간감과 편안함을 전달하기 위해 인간공학적으로 설계됐다. 운전자 앞에 자리하던 운전대가 사라진 대신 두개 조이스틱이 양쪽에 설치됐다. 하나는 센터콘솔에 있고, 다른 하나는 도어 트림에 있다.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두 조이스틱으로 90%가량의 기능을 컨트롤 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새로운 자세케어시스템(SPCS)은 탑승자의 신체적 특성에 맞춰 최적의 자세로 의자에 앉도록 도와주는 기능도 포함됐다. SPCA는 시트 위치는 물론 사이드미러와 헤드업디스플레이 등의 위치도 함께 조절된다.
스포츠카면서도 릴렉스모드(Relax mode)가 포함된 점이 인상적이다. 이는 ‘자율주행’을 통해 탑승자에게 편안함을 준다는 의미다.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은 대시보드 뒤편의 양쪽필라를 잇는, 가로로 길쭉한, ‘와이드디스플레이’를 통해 구현된다. 릴렉스모드에서는 시트 각도와 대시보드 각도가 조절돼 여러 콘텐츠를 즐기는 데 최적의 자세로 바뀐다.
◆프로페시의 포인트 셋, 공기순환시스템
프로페시는 단지 배출가스를 발생하지 않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공기순환시스템을 통해 차 내외부 공기를 깨끗하고 쾌적하게 유지하도록 만들어졌다.
비행기처럼 이중으로 된 창문 유리 사이에는 공기가 흐르며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실내에서는 먼지농도가 높아지면 공기정화시스템이 작동하며 내부 공기의 순환을 돕는 건 기본. 만약 실내에서 더 이상 맑은 공기가 필요없을 때는 문 끝의 배출구를 통해 바깥으로 내보낸다.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는 “새로운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는 전기차(EV) 디자인을 통해 현대차 디자인의 지평을 한층 더 넓힐 수 있는 디자인 아이콘”이라며 “세월을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통해 현대차가 추구하는 ‘인간과 자동차 사이에 감성적 연결성이 부여되는 긍정적이고 낙관적 미래’를 자동차 디자인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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