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roit, USA -- reporterpark.com] 박찬규, 2011.01.17.Mon.
볼보자동차는 10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최된 ‘2011 북미오토쇼(NAIAS,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C30 DRIVe(드라이뷔) 전기차, S60 등을 출품했습니다. 사진과 마찬가지로 다른 모터쇼와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사진에 보이는 차는 올뉴 S60(사진 속 차는 S60 R버전으로 보임)이라고 올해 3월쯤 국내 출시될 겁니다. 보행자 인식 시스템이 탑재돼 사람 보고 차가 알아서 서는 센스쟁이죠. 게다가 주행 성능도 많이 개선된 관계로 다이내믹을 보다 강조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특히 BMW가 왕창 팔리는 우리나라에선 어떤 평가 받을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볼보의 해치백 차종인 C30의 전기차 버전, C30 일렉트릭도 전시됐습니다. 완충은 8시간 걸리고 150km쯤 갈 수 있습니다. 가정용 소켓으로도 충전 가능하답니다.
일단 부스 안쪽으로 들어가보죠.
ⓒ박찬규, reporterpark.com
아니 이게 웬일입니까? 전시차를 누가 박살낸 걸까요? 남들은 삐까번쩍한 차에 미녀를 세우기 바쁜데 이 회사는 흉칙한 차를 세워뒀네요.
ⓒ박찬규, reporterpark.com
사실 이건 볼보 스웨덴 안전센터에서 충돌시험을 마친 C30 크래시카입니다.
전 스웨덴에 가면 꼭 한번 들러서 구경하고픈 곳이 바로 이곳이죠. 볼보 안전센터요. 일단 당장은 못가니까 자세한 내용은 예전에 포스팅 한 내용 링크 걸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흥미롭게 구경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전시차는 사진찍고 대충 보기 바쁜데 크래시카는 다들 멍~ 하니 바라보고 있더군요. 하지만 저는 많이 바쁘니까 일단 사진부터 찍고..ㅋ (선 촬영, 후 관람)
ⓒ박찬규, reporterpark.com
시속 64km 오프셋 추돌 상황을 재현한 C30 입니다. 엔진룸은 완전히 박살났네요. A필라 이후는 멀쩡한데 말이죠.
자세히 보니 차 아래에 거울을 준비해뒀네요. 사고의 충격으로 하부가 어떻게 변형되는지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죠. 근데 C30은 깨끗하네요. 안전센터에서 테스트를 마친 뒤 정비(?)를 거쳐 출품할 비양심적인 회사는 아니니까 눈에 보이는 결과를 그대로 믿어보도록 하죠. '안전' 하면 볼보라는 말이 있으니까 말이죠.
현장에서 만난 볼보자동차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니 직원들도 크래시카를 전시한 게 재밌나 봅니다. 일단 그분은 볼보가 안전에 있어 자신감이 없었으면 이런 이벤트를 생각 조차 못했을 거라고 강조하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인상 깊은 출품차였습니다. 10억짜리 마이바흐보다, 3억짜리 마세라티보다 훨씬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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