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찬규)
[Seoul, Korea -- reporterpark.com] 박찬규, 2009.01.02.Fri.
"음악도 만져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17일 '햅틱UI'를 담아 감성과 편의성을 결합한 MP3 플레이어 'P3'를 처음으로 공개했고, 이어서 20일에는 'P3'의 체험단 발대식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 조직개편을 실시한 이후 약 7개월여만에 부서간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P3'의 출시 역시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경쟁 모델과의 라이벌 구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설명: 제품 전면 하단에 로고가 새겨져 있다.)
정체를 드러낸 'P3'
이전 모델인 'P2'에서는 'YEPP'이나 'SAMSUNG' 등의 정체를 알아차리기 쉬운 글씨가 전면에 쓰여 있지 않아 어느 회사 제품인지 쉽게 구분하기가 어려운 반면, 'P3'에서는 전면에 'YEPP'이라 새겨져 있어 '옙? 아.. 삼성에서 만들었구나' 라고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이번 리뷰를 통해 소개해 드릴 녀석인 'P3'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얇지만 길쭉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외관 사이즈는 102 x 52 x 9.9(mm)이고,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는 96g로 주머니에 넣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스펙을 보여줍니다.
"너무 무거운 것 아니냐?" 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겠지만, 직접 손에 쥐어 보면 고급스러운 느낌이 참 좋아 오히려 묵직함이 매력인 녀석입니다.
그리고 화면은 터치스크린 방식을 사용, 손으로 직접 클릭하고 드래그할 수 있습니다. 16:9 비율의 3인치 와이드 TFT-LCD가 적용됐고, 터치스크린은 강화유리로 되어 있는 압력감지식이 아닌 전자감응방식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장갑을 낀 손이나 펜으로 클릭이나 드래그가 불가능하니 겨울철에 손이 시렵더라도 손으로 직접 '터치'해야 합니다. 당연하겠지만, 손톱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사진설명: P3에는 전자감응식 3인치 터치스크린이 적용됐고, 표면은 강화유리로 되어 있다.)
며칠 동안 녀석과 친해지려 노력을 많이 한 덕분인지, 다양한 기능의 실제 활용 가능성은 꽤 높은 편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친해지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요.
사실 내장된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보통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위주로 활용하게 되는데요, 직업에 따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도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사진설명: 제품 후면에서는 알루미늄 특유의 헤어라인을 느낄 수 있다.)
전문가에게 적합한 'P3'
MP3 플레이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재생 음질! 'P3'에는 DNSe 3.0 버전이 적용되어 보다 현장감 있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따라서 '음질'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점이 돋보입니다.
스피커가 내장된 점도 상당히 편리한데요, 소리 크기는 실내에서 듣기엔 적당하나 야외에서는 잘 들리지 않아 이어폰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녀석의 생김새는 꽤 고급스러워 '프로페셔널'한 분위기를 풍겨 남들에게 당당하게(?) 자랑할 때에도 좋고, 뒷면에서 느낄 수 있는 알루미늄 특유의 헤어라인이 잘 살아 있어 고급스러움과 그립감을 배가시킨 요소입니다.
컬러는 블랙과 실버 2가지로 출시되며, 저와 함께하고 있는 녀석은 검둥이 입니다.
사용시간은 오디오만 재생할 경우 약 30시간으로 특별히 짧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렵지만, 그러나 비디오를 재생할 경우 약 5시간, 블루투스를 사용하며 비디오를 볼 경우 약 3.5시간으로 비디오를 감상할 경우에 사용 시간이 많이 줄어들게 되어 아쉽습니다.
(사진설명: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으로 어디서나 눈에 띈다) 음악인 기능 활용 녹음기능 오랜 시간 녹음 가능해 좋다 메트로놈 음악인의 필수 아이템 스피커 녹음 내용 바로 재생해 들어본다. 사전 갑자기 필요한 단어 찾아볼 때 좋다 픽쳐뷰 디카로 찍은 사진들 가지고 다니며 볼 수 있다 동영상 다른 사람의 연주 장면 담아서 참고할 수 있다 알람 레슨 등의 약속 시간에 늦지 않아도 된다 듀얼타임 해외에서 유용하다 지하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용
직업에 따른 'P3'의 활용
음악 파일의 재생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은 제외하고 녀석의 특징을 직업별로 어떻게 활용이 가능한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크게 세 가지 직업 군으로 나눠 살펴봤습니다.
영상인 | |
기능 |
활용 |
픽쳐뷰 |
작품 담아 들고 다니며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 |
동영상 | |
스피커 |
스튜디오 등 실내 촬영 때 분위기 전환에도 좋다 |
지하철 노선도 |
해외에서도 걱정 없다 |
사전 | |
알람 |
스케줄 관리에 최고 |
녹음 |
모델 이름이나 아이디어 떠오른 것 메모할 때 좋다 |
파일저장 |
외장 메모리로 활용 |
기자 기능 활용 녹음기능 인터뷰 때 활용 픽쳐뷰 기사에 필요한 사진 및 영상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동영상 지하철 출장이 잦은 기자들에게도 좋다. 특히 해외출장에 최고 듀얼타임 사전 모르는 단어 찾아보자 스피커 이어폰을 꽂지 않아도 되니 편리 메모 중요한 메모나 텍스트 파일 확인 가능 알람 약속 등 스케줄 관리에 필수 주소록 많은 사람 만나야 하는 직업 특성상 필수 계산기 계산할 일이 은근히 많다
위에서 언급하지 않은 내용인 블루투스를 이용한 핸즈프리 기능이나 외부 저장장치로 활용이 가능한 점을 비롯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일종의 '개인비서'를 둔 셈이라 생각하면 될까요?
'P3'가 나아가야 할 길
녀석과 함께 하며 느낀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첫 인상에서 느껴지는 '카리스마' 입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다른 회사 제품들도 마찬가지지만 솔직히 P3에서도 느껴지는 카리스마가 부족한 것은 부정할 수 없었는데요, 무난함으로 대중에게 다가서고자 한 노력이 느껴집니다. 다시 말하면 예쁘고 세련되고 좋은데, 소비자가 "우와~!!" 하는 격한 반응을 보일 정도는 아니란 소리죠.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만큼 대중에게 다가가기 쉬운 모델이라 할 수 있겠네요.
분명, 'P3'가 '웰메이드' 제품이라는 점 역시 부정할 수 없고, 기본에 충실하며 사용자의 다양한 패턴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 가능해 세심하게 사용자를 배려한 점은 단순하면서도 놓치기 쉬운 부분인데. 여럿이 힘을 합쳐 개발한 노력의 결실일까요? 'P3' 특유의 무게감 있는 디자인과 기능은 사용할 수록 매력이 더해가게 됩니다.
이런 'P3'의 매력은 MP3 플레이어 선택에 있어 다양한 활용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필요로 하는 분이 있다면 추천해 드려도 괜찮으리라 생각됩니다.
계속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아름다운' 제품으로, 그리고 메이커로 기억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글, 사진: 박찬규]
http://reporterpark.com
박찬규 기자 (朴燦奎, Just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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