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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슬림 노트북, MSI X340 키보드 개조해 보니...

[7] 라이프스타일/리뷰

by 박찬규 기자 2009. 7. 28.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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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Seoul, Korea -- reporterpark.com] 박찬규, 2009.07.28.Tue.

MSI가 '맥북 에어' 컨셉으로 내놓은 'X340'을 이번에 새로 영입했습니다. ^-^ 기동성과 활용성 모두를 고려한 선택이었답니다.

그동안 삼성 센스Q와 델 미니9(이하 미나)을 병행하며 사용했는데, 휴대성 때문에 주로 넷북을 들고다녔죠. 그러나 다들 잘 아시겠지만 미나는 8.9인치의 디스플레이 덕에 오랜 시간 사용하기에 힘이 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액정이 좋은 편이라 간단한 기사 작성과 웹서핑, 영화감상 등 다양한 작업을 하는데 심한 불편은 적은 편이었습니다. 어차피 사용 시간이 짧기 떄문이죠. 그러나 역시 작은 키보드와 화면은 오랜 시간 글을 써야 할 상황에서 너무 힘들더군요.. -_-;

그래서 고민하던 찰나 예전에 '하쿠'님의 x340을 사용해 본 기억이 났습니다.
LED백라이트를 사용한 13인치 LCD에, 초슬림 디자인, 1.3kg의 무게, 나름 적당한(?) 사용시간 등을 고려해 볼때 제 사용 패턴과 잘 맞아 떨어진다 판단, 바로 가격 비교 사이트를 뒤졌습니다.

결국 모 인터넷 쇼핑몰에서 6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입했고, oo카드로 결제시 5% 추가할인 혜택 이벤트도 있어서 몇 만원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고, 주문 뒤 이틀만에 녀석과 만났습니다. (윈도7 교환권과 영화 티켓도 2장이나 주다니!!)

많은 분들께서 불편을 느끼셨던 것 처럼 역시나 키보드가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키감이 최악이고, 키보드 들뜸 현상이 제가 구입한 제품에도 발생한 것이죠. 얇아서 그런 것일까요?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문득 스쳐 지나간 하쿠님의 말.. "양면테이프로 도배하면 문제가 거의 해결됩니다."

곧장 삼미터(3M, 쓰리엠)표 양면테이프를 구입해 키보드 보강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두근두근'

ⓒ박찬규
새 노트북인데 받자마자 키보드를 분해하는 이 심정 ㅠ.ㅠ

ⓒ박찬규
사진에서 느낄 수 있지만 틈새가 매우 좁습니다. 드라이버 같은 폭이 좁은 도구를 사용하게 되면 흔적이 남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택한 도구는 바로 미니 맥가이버 칼 입니다. 일단 얇고 튼튼하고 길이도 적당하기 때문이죠.

ⓒ박찬규
모서리에 걸쳐진 부분을 따라 도구를 이용해 키보드를 분리중입니다.
무리해서 뺄 필요는 없습니다. 생각보다 잘 빠지니까요. :)

ⓒ박찬규
조심조심~ 정교한 손놀림이 필요합니다!

ⓒ박찬규
드디어 분리가 완료되었습니다.
키보드 연결 필름은 빼지 않으셔도 되니 이상태 그대로 작업하면 됩니다.

ⓒ박찬규
전 우선 과감하게 이정도를 먼저 붙이고 본체와 위치를 맞춰보았습니다.
아차! 붙이나 마나 한 곳도 있고, 기판이나 필름에 닿는 위치도 있군요. 그 부분은 적당히 위치 조절을 해주면 되겠죠? ^^
위치 조정을 해 가며 군데군데 작게 더 오려서 붙여줬습니다.

그러나 키보드 필름이 자리한 곳에는 어떻게 손을 댈 수가 없어서 그냥 포기! ㅠㅠ

전 삼미터표 종이 양면테잎을 이용했는데요, 얇으면서도 접착력이 좋아서 선택했습니다.

ⓒ박찬규
수건같은 부드럽고 면적이 넓은 도구를 이용해 키보드가 본체에 잘 붙도록 밀착을 시켜줘야겠죠? ^^
그냥 적당한 압력을 가하면서 스슥~ 문질러 주면 끝!

그나저나 양면테잎이 이렇게 큰 효과를 발휘할 줄은 몰랐습니다. (역시 삼미터표...)
키보드 들뜸 현상이 없어지면서 키감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오타도 거의 없어지고 안정된 타이핑이 가능해진 것이죠!

ⓒ박찬규
그러나 키보드 필름이 위치해 양면테잎을 붙이지 못한곳.. 바로 오른쪽 알트(Alt)와 스페이스바 우측 약간.. < , > 부분 등 약간의 들뜸이 있으나 다른 곳이 탄탄히 붙어서인지 크게 불편함이 없습니다.

전체적인 키감이 매우 좋아졌기 때문에, 이정도는 애교로 봐줘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

ⓒ박찬규
이런 사소한 작업으로 제품의 완성도가 차원이 다르게 높아졌는데, 왜 회사 측에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원가절감이라는 이유 때문일까요? 소비자에게 새로운 도전의식을 갖게 하려는 의도일까요?

어쨌든 약 10분정도의 작업으로 극과 극의 키감을 느낄 수 있다니, 정말 뿌듯한 작업이었습니다.

발열을 걱정하시는 분이 있는데, x340은 메인보드를 비롯 주요 장치들이 왼쪽 팜레스트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측은 하드디스크가 자리해 있고요. 키보드 뒤는 배터리 입니다.

따라서 이번 작업은 발열과 성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작업 능률과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 주는 훌륭한 행동이라 생각됩니다.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로 키감이 좋아졌고 눈으로 봐도 안정된 키보드가 느껴집니다.

혹시나 녀석을 구입하셔서 좋지 않은 키감 때문에 고생하신 분들, 구입을 염두에 두신 분들이라면 반드시 시도해볼만한 작업이 아닐까요?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앞으로 더욱 좋은 기사들로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__)

"and...Thanks to 하쿠"

http://reporterpark.com
박찬규 기자 (朴燦奎, Justin Park)


ps. 키보드 분해가 자신없으신 분들은 AS센터를 방문해 수리를 요청하시는 방법도 현명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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